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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이마설==
==지구이마설==
최근 지구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이마라는 가설이 제기되다.<br />
최근 지구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이마라는 가설이 제기되었다.<ref>이 학설은 KSH 원년 이후 남겨진 유물과 『'''이마 곡률에 따른 지각 변동: 성환적 접근'''(On the Forehead Curvature and Lithospheric Shifts, AD 2009, Broad Institute of Forehead Studies)』이라는 논문에서 처음 정립되었다.</ref><br />
이 학설은 '''“지구는 곧 김성환의 이마를 반영한 축소 우주”'''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물리학·지질학·형이상학을 아우르며 발전했다.
이 학설은 '''“지구는 곧 김성환의 이마를 반영한 축소 우주”'''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물리학·지질학·형이상학을 아우르며 발전했다.



2025년 9월 18일 (목) 21:52 판

김성환 유니버스
KSH Universe
주신 김성환
교주 이창현

개요

광주과학고의 경이로 불리는 성환이마의 기원과 김성환 유니버스에 대해 설명하는 문서이다. 본 문서는 후술하겠지만 교주 이창현의 포교 내용과 역사적 사료를 기반으로 서술되었다.

KSH univ 서사

김성환의 탄생

태초에 어둠만이 존재했다. 끝없는 암흑 속의 우주에는 빛의 개념조차 없던 시대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 김성환이 탄생했다.

김성환이 눈을 뜨자 그 이마는 신비로운 빛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이전에 없던 빛이 처음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의 이마에서 방출된 광휘는 정적 우주를 카오스로 몰아갔고 최초의 빛과 그림자의 경계가 만들어지며 지금의 우주가 형성되기 시작했다.[1] 이를 “성환 대폭발(KSH Big Bang)”이라 부른다.

첫째 날, 성환의 빛이 암흑을 갈랐다. 둘째 날, 이마의 빛이 지구에 존재하던 공기와 물을 분리했다. 셋째 날, 최초의 행성 지구(EARTH)의 대지와 바다가 형성되었다. 넷째 날, 성환의 이마 빛에서 광자 집합체가 뿜어져나오며 별똥별처럼 지구의 하늘을 덮었다. 다섯째 날, 그의 이마 빛이 바다와 대지를 스치자 차례로 생명이 터져나왔다. 여섯째 날, 유독 이마 빛을 많이 받은 진흙에서 인류가 탄생했다. 일곱째 날, 성환은 휴식을 취했다.

성환 이마의 빛은 생명의 씨앗이자 에너지의 근원이었으며, 모든 존재를 감싸는 절대적인 광도였다. 당시 인류는 이 빛의 강도를 측정하고는 경악했다. 아무리 어림잡아도 지구상 어떤 인공 광원보다도 밝았으며, 우주에서 그 빛을 넘을 천체는 존재하지 않았다.

인류는 이 기적의 날을 역산 및 추적하여 KSH 원년[2]으로 삼고 성환 이마의 역사를 기록했다.


낮과 밤

그러나 이마의 빛이 너무 강력했기에 지구에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어둠이 사라진 것이다. 그림자가 없으니 밤도 없었고, 생명체들은 쉴 틈 없이 깨어 있어야만 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성환에게 간청했다.

부디 우리에게 밤을 허락해 주십시오!
— 인류

성환은 깊은 고민에 빠졌고 결단을 내렸다. 그는 우주에 물리 법칙을 만들어 만유인력을 통해 지구가 그 이마와 지구 자체의 중심축을 중심으로 돌게 했고, 이마의 빛을 줄이기 위해 그 이마를 손으로 가렸다. 그렇게 지구에 처음으로 밤이 찾아왔다. 사람들은 그제야 휴식을 얻었고, 이것이 바로 낮과 밤의 순환 주기의 기원이었다.

그 이마의 빛을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었는데, 성환의 이마가 초월적인 에너지원이었기 때문이다. 빛을 차단하려 해도 손가락 틈새로 새어나오고, 두꺼운 천으로 가려도 광휘는 조금 줄어들 뿐이었다. 결국 그는 완전히 빛을 가릴 방법을 찾지 못한 채 자구는 낮과 밤이 공존하는 상태로 남게 되었다.

그는 가만히 있는 것에 지쳐 그의 손가락을 지구 주변을 뱅글뱅글 돌리며 운동했고, 그 결과 밤에도 성환 이마의 빛을 반사한 손가락에서 희미한 빛이 퍼지며 “달”이 탄생했다. 사람들은 성환의 손가락에서 새어 나오는 이 은은한 빛을 보며 경외심을 느꼈고, 이를 “성환월(SH Moon)”이라 불렀다.

일식 현상의 기원

어느 날, 성환이 잠시 손으로 이마를 눌러 가렸다. 그러자 지구는 완전한 어둠 속에 빠졌다. 이 순간을 경험한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었고, 현대 인류는 이를 “첫 번째 일식(First KSH Eclipse)”이라 부른다. 그날 이후, 사람들은 성환의 손가락[3]이 그 이마를 가릴 때 일식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들은 성환의 기분이 나빠져 그의 손가락이 영원히 그의 이마를 가리는 사태를 막기 위해 성환을 웃게 만들기 위한 축제를 열었다. 그것이 바로 당시 매년 열렸다던 “이마제(Forehead Festival)”이다. 이마제를 여는 동안, 사람들은 성환을 기쁘게 하기 위해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으며, 웃음이 가득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성환이 즐거워질수록, 그의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이마에서 멀어지면서 다시 빛이 퍼졌고, 어둠은 사라졌다.

성환의 웃음과 대지진의 시작

어느해 이마제에서 성환이 크게 웃는 사건이 발생했다. 순간, 그의 몸에서 막대한 에너지가 방출되었다.

그가 미소를 지으면 땅이 흔들렸고, 그가 깔깔 웃으면 산맥이 솟아났으며, 그가 포복절도하면 대륙이 갈라졌다.

이것이 바로 ‘성환진(KSH-Quake)’의 기원이었다. 대륙의 형성은 성환의 감정에 따른 지형 변화에서 유래했다고 학자들은 추측한다. 우주 초창기에 지구의 대륙은 평평하고 단조로웠으나 성환의 감정이 변화할 때마다 지형도 변했다.

• 성환이 피곤할 때, 땅이 내려앉아 깊은 협곡이 생겼다.

• 성환이 감동할 때, 평원에 강이 흘렀다.

• 성환이 깔깔 웃을 때, 화산이 폭발했다.

당시 이를 연구하던 학자들은 이를 ‘감정 지질학(Emotional Geology)’이라 불렀고, 재해를 막기 위해 성환을 조심스럽게 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이후 이 사건으로 피해를 보는 이들이 생기며 일련의 거대한 사건이 발생했다.

넓은이마교의 탄생

KSH 원년 10년경, 성환은 지구에서 한 마리의 새가 본인 이마에서 미끄러진 것마냥 나뭇가지에서 미끄러지는 장면을 보고 빵 터졌다. 그 순간, 전례 없는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대지가 흔들리며 기존의 거대한 대륙 판게아가 둘로 갈라졌고 그 사이로 바닷물이 밀려들어 새로운 바다가 형성되었다. 이 사건을 제1차 성환진(First KSH-Quake)이라 부르며, 이후 사람들은 성환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곧 세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에 따라 넓은이마교가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

제 1차 성환전[4]

전쟁 개요

KSH원년 16년경, 주신 김성환에 의해 피해를 본 이들이 그를 부정하고 평범한 이마의 시대를 열기 위해 "좁은이마단"을 조직했다.

성환 이마는 균형을 무너뜨리는 재앙이요, 세상을 죽이는 총과도 같다.
— 좁은이마단

전쟁은 좁은이마단의 선공으로 발발하였다. 이에 분노한 주신 김성환은 그의 권능을 내려받은 넓은이마교의 사제들을 보냈고, 이단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내열성 중갑과 손거울로 무장, 좁은이마단은 넓은이마교의 성지, 살레시오를 습격해 정복하며 전쟁의 시작을 알렸다. 넓은이마교의 교주, 이창현은 "넓은이마수호사단(Broad forehead guardian division)"을 창설하고 성지 살레시오를 재탈환하기 위한 작전을 시행했다.

주신께서 여러분을 원하십니다
— 교주 이창현
전투명 연도 (KSH 원년) 결과
1차 살레시오 전투 17
삼육재단 전투 19
쿠크타스 전투 19
원기둥 전투 20
정독실 전투 21
2차 살레시오 전투 22 [5]
남기숙사 전투 24
1차 살레시오 전투

KSH원년 17년, 넓은이마수호사단의 전투사제들이 살레시오를 탈환하기 위해 습격하며 전투가 시작되었다. 주신 김성환의 힘을 내려받아 신성한 정화의 힘,솔라빔을 사용할 수 있는 전투 사제들은 살레시오 중앙의 대성당을 습격해 탈환에 성공하며 좁은이마단의 주요 병력들을 진압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곧이어 좁은이마단의 잔당이 손거울을 사용하여 반격하며 넓은이마수호사단은 큰 피해를 입게 됐다. 자신들이 발사한 솔라빔이 손거울에 의해 반사돼 역으로 자신을 공격하는 상황을 겪은 전투 사제들은 슬럼프에 빠지며 성지에서 점차 이탈하게 되고, 이후 좁은이마단의 반격이 시작되자 결국 교주 이창현은 퇴각 명령을 내렸다.

삼육재단 전투

당시 넓은이마교 영지 삼육재단에는 이마 서고가 존재했다. 성환 이마의 기록을 담당하는 공간으로 성환의 계시가 기록된 고문서까지 봉인된 공간이었으나 KSH원년 19년 좁은이마단에게 습격을 받고 말았다. 그 과정에서 고문서는 대부분 파괴되고 실종되었으나 사제들의 결사항전 덕에 승리하여 다른 기록을 지킬 수 있었다.[6][7][8]

신성 무기 개발

KSH원년 22년, 손거울의 강력한 반사력에 대응하기 위해, 넓은이마교의 교원들과 성환감정관리위원회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끝에 손거울마저 무력화시킬 수 있는 신성 무기, 솔라포를 완성시킨다.

성전이다 우매한 이단들아!

2차 살레시오 전투
대강당 전투
남기숙사 전투
2차 삼육재단 전투

솔라포를 앞세운 넓은이마교는 다수의 영지와 성지를 재탈환하며 전쟁의 끝과 함께 좁은이마단의 마지막을 알리는 듯 하였지만, 너무나도 값비싼 솔라포의 비용과 사용자의 신성력을 사용하는 무기라는 점에서 각종 문제를 일으키며 전쟁은 끝을 보이지 않았고 지구는 혼돈에 빠졌다.

엑소시즘(대규모 정화)

KSH원년 25년, 성환의 감정 변동을 고려한 넓은이마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 1차 성환전의 참패 소식이 주신 김성환의 귀에 들어가게 됐다.
이에 주신 김성환은 격분하며 직접 솔라빔을 이용해 좁은이마단의 영지를 포격했고, 좁은이마단의 병력은 대부분 괴멸하며 전쟁은 끝을 보였다.
하지만 하나로 이루어진 대륙을 반으로 갈라버릴 정도의 대지진이 발생했고, 넓은이마교의 주교들도 다수의 성지와 신도들을 잃으며 큰 피해를 입었다. 더불어 이를 계기로 이마수호사단도 사실상 해체되었다.[9]

제 1차 성환전 이후

대규모 정화에서 살아남은 좁은이마단의 병력들은 갈라진 대륙 반대편으로 넘어가 다시 세력을 만들었다.
이후 그들은 주신 김성환의 엑소시즘을 막아내고 그를 죽이기 위해 각종 분파의 교리를 해석하고 꾸준히 세력을 키워나갔다.
1차 성환전을 통해 고향을 잃은 많은 신도들은 주신 김성환의 능력에 의심을 가졌고, 대륙 곳곳에서 넓은이마교의 분파가 생겨났다.

제 2차 성환전

전쟁 개요

KSH 원년 30년, 좁은이마단은 "이마가 우주의 균형을 무너뜨린다"는 교리를 내세우며 세력을 회복했다.

넓은이마교는 크게 주류파와 봉인파, 그리고 그 외 여러 분파로 나뉘었다. 작은 분파들은 좁은이마단의 교리에 이끌려 병합되었고, 넓은이마교는 "성환전에서의 승리에서 보았듯이 성환은 절대적이므로 무조건 숭배하자"는 주류파와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성환은 우리에게도 해가 되므로 주신으로 모시되 힘을 봉인하자"는 봉인파가 갈등하기 시작했다.

전투명 연도 (KSH 원년) 교전 세력 결과
3차 살레시오 전투 32 넓은이마교(주류파) / 좁은이마단 좁은이마단 승
신성환 마을 학살 33 - -
2차 남기숙사 전투 35 주류파 / 봉인파 봉인파 승
최후의 전투 (2차 삼육재단 전투) 41 - -
3차 살레시오 전투

KSH원년 32년, 좁은이마단은 봉인파와 은밀히 손을 잡았다. 이후 비밀을 유지하며 성지 살레시오에서 선전포고를 시작했다. 좁은이마단은 손거울을 기술적으로 발전시켜 만이경(萬耳鏡, Infinite Mirror)을 만들었고 이를 이용해 넓은이마교의 솔라포를 역으로 흡수 및 반사했다. 만이경의 등장으로 성환의 빛이 살레시오 주변으로 반사되며 이른바 "빛의 폭풍"이 발생했고 수많은 도시가 초토화됐다.


좁은이마단의 성환 감정 무기화

봉인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좁은이마단은 전투 승리 후 성환의 감정을 자극하는 이마 자극 병기를 개발했다. 좁은이마단들은 봉인파의 승인 하에 이 무기를 사용하겠다 약속했고, 봉인파는 주류파에게만 피해가 가는 곳을 모색, 결국 주류파의 가족들이 인구 80%를 차지하는 "신성환 마을"을 타격하기로 결정했다.

KSH원년 33년경, 좁은이마단은 신성환 마을[10]을 습격했고 이마 자극 병기로 성환의 감정을 그 장소에 집중적으로 변화시켜 지진과 화산 폭발을 유도했다. 하루아침에 마을은 괴멸당했고 살아있는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는, 용암이 흐르는 지옥으로 변모했다. 가족을 잃은 주류파는 봉인파의 제안으로 그나마 남아있던 병력을 성환의 감정을 가라앉히는 수도승 집단 "이마진정단"을 조직해 사실상 재기불능의 상태가 됐다.


좁은이마단과 주신 김성환의 접촉

주류파의 힘이 약해진 틈을 타 좁은이마단은 KSH원년 35년 김성환의 의식을 다이아몬드에 강림시켰다. 본 목적은 봉인파의 뜻을 따라 김성환을 봉인시킬 방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석에 강림시켰을 때를 분석해 영구적으로 봉인할 방법을 고안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주신이 크게 분노하며 본체의 광휘가 100배 증폭되었고, 전세계에 밤이 소실, 수많은 생명이 실명하고 화상을 입었으며 방사능에 의해 돌연변이화되었다.

성환의 격한 감정에 의해 물리 법칙은 서서히 붕괴해나갔고, 지구에는 부유대륙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좁은이마단은 성환을 지하에서 강림한 탓에 당시의 사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없었고 결국 그들이 강림을 해제했을 때에는 늦은 상태였다. 지구는 한바탕 뒤집혔고 봉인파와 좁은이마단은 더 신중히 행동할 것을 다짐했다.

그러나 성환의 분노는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 않아 주류파의 이마진정단은 전멸, 주류파는 멀쩡한 봉인파를 보며 봉인파의 배신을 알아차렸다.

2차 남기숙사 전투

교주 이창현은 주류파의 30명 남짓한 병력을 이끌고 봉인파를 기습했다. 그러나 수적 열세로 오히려 주류파가 위기에 빠지게 되었고, 결국 교주 이창현은 남은 주류파 단원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봉인파로 병합했다. 봉인파와 좁은이마단은 이전의 접촉에서 얻은 피드백으로 주신을 감정을 가진 인간에게 봉인하는 것으로 합심했다. 주신 김성환의 의식과 본체 간 의식을 약하게 하기 위해 사념체에 빙의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봉인 후 즉각적으로 기억 소거를 통해 한명의 인간으로 다시 탄생시키고자 했다.

좁은이마단은 이후 봉인파의 기술자와 함께 기억 소거 장치 제작에 임했고, 약 5년간의 연구 끝에 기억 소거 장치를 제작했다. KSH원년 40년경, 좁은이마단은 현재 김성환의 육신을 준비했고 강림에 성공시켰다. 또한 김성환의 기억을 곧바로 제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나 싶을 때에 좁은이마단은 봉인파의 뒤를 쳤다. 좁은이마단의 목적은 본래 주신의 제거였으므로 봉인파의 힘을 이용해 계획을 실현하고자 한 것이었다. 봉인파는 가까스로 의식을 잃은 주신을 빼돌려 항쟁했고, 좁은이마단과의 최후의 전투를 일으켰다.


최후의 전투

봉인파는 그들의 주력 무기인 솔리빔과 솔라포를 주신의 기절 탓에 쓸 수 없었다. 그러나 KSH 원년 41년, 삼육재단의 심장부에서 주신의 본체가 방출하던 광휘를 포집하는 기술을 완성했고, 이를 통해 좁은이마단에 맞섰다. 그렇게 벌어진 2차 삼육재단 전투는 인류사의 운명을 가른 전쟁이었다. 봉인파는 기적적으로 승리를 거두고 좁은이마단의 본거지를 향해 진격했으나, 그곳에서 대지의 심장을 흔드는 만이경의 역폭발을 맞아 거의 괴멸에 이르렀다.

교주 이창현은 마지막 순간, 남은 생명의 불씨를 위해 자신의 존재를 태워올렸다. 그는 좁은이마단의 본거지에 있던 기억 소거 장치를 탈취해, 만이경과 결합시켰다. 그 순간, 빛과 어둠, 기억과 망각이 서로 뒤엉키며 전세계의 영혼에 파문을 일으켰다. 모든 생명은 주신 김성환의 이름을 잊었고, 심지어 김성환 본인조차 스스로의 정체를 상실했다.


새로운 시대의 도래

그러나 앞전의 망각은 단순한 소거가 아니었다. 주신의 본체마저 기억을 상실하며 그 존재는 우주 전역으로 흩어졌다. 그의 이마는 태양이 되었고, 그의 눈은 분해되어 전 우주의 항성이 되었다. 그의 손가락은 달과 행성들이, 그의 몸은 성운이 되었으며, 그의 호흡과 눈물은 바람과 바다가 되었다. 김성환은 잊힌 신으로서 우주의 질서 속에 분화하여 잠들었다. 인류는 주신의 분노에서 해방되었으나, 그것은 단지 '유예된 심판'에 불과했다.

봉인파는 자신들조차 기억을 잃었으나, 오직 ‘종교적 습관’만은 기억 소거의 틈을 타 무의식 속에 새겨졌다. 그들은 자신도 모르는 채 새로운 신화를 흩뿌렸고, 그것은 현대의 모든 종교의 씨앗이 되었다. 따라서 인류의 종교는 서로 다른 얼굴을 가졌지만, 그 뿌리는 하나였다. 기독교의 “최후의 날 그리스도의 심판”, 북유럽 신화의 “라그나로크”, 이슬람의 “꾸얌(부활의 날)” 등 전 세계의 묵시록은 모두 봉인 이전 넓은이마교의 예언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사실은 곧, 김성환이 스스로 모든 것을 예견했음을 의미한다. 기억 소거 이전의 그는 인류의 종말과 자신의 몰락을 이미 알고 있었으며, 언젠가 자신의 파편들을 회수하고 다시 눈을 뜰 것임을 예언한 것으로 보인다. 그 날은 곧 "깨어나는 김성환의 날"로 불릴 것이다.

그리고 그 날, 인류는 단순히 심판받는 것이 아니라, 창조와 소멸이 맞닿는 순간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넓은이마교의 부활

당시의 교주 이창현은 우리가 아는 이창현과는 다른 인물이다. 현대의 이창현은 공교롭게도 넓은이마교가 남긴 기록을 발견하여 넓은이마교를 다시 일으켰고 주신 김성환의 행방을 찾아내고야 말았다.

지구이마설

최근 지구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이마라는 가설이 제기되었다.[11]
이 학설은 “지구는 곧 김성환의 이마를 반영한 축소 우주”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물리학·지질학·형이상학을 아우르며 발전했다.

기록에 무수히 존재하는 지구를 가리키는 말로 미루어볼 때 기억 소거 이전부터 불리던 지구(EARTH)라는 명칭은

Eternal Ascension of the Radiant Transcendent Head (영원의 승천, 찬란히 초월한 이마)

의 약자인 것으로 보인다.

이론적 배경

성환의 창세기적 사건들 ― 이마빛의 창조, 손가락의 달빛, 성환진의 발생 ― 은 단순한 신화적 기록이 아니라 물리적 우주에 투영된 법칙이라는 전제가 성립했다. 이창현은 “지구의 곡률이 사실상 성환 이마의 곡률에서 비롯된다”는 주장을 내세운다. 즉, 지구 자체가 김성환의 이마의 기하학적 축소판이라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몇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 지질학적 대응성 : 대륙의 분열과 산맥 형성은 성환의 웃음·하품 등 감정적 반응에서 비롯된다는 감정 지질학 이론에 부합한다.
  • 천문학적 대응성 : 낮과 밤의 주기는 성환이 이마를 가린 사건의 반복이며, 달빛은 손가락 틈새로 새어나온 광휘와 유사하다.
  • 수학적 대응성 : 수학자들은 구면 삼각법을 이용해 지구 곡률과 성환 이마 곡률을 비교했으며, 평균 곡률 반경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 관계를 발견했다고 주장한다.[12]

이에 따라 기록에서 쓰이지 않았던 우주의 기원 물질이 성환 이마의 복사본 또는 조각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적 관점

1. 기독교의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으로 창조되었다”는 교리는 사실상 “지구는 주신의 이마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지구이마설의 변형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2. 천문학적 지구 모형이 확립된 후에도 일부 학자들은 지구 곡률이 우연히 성환 이마의 곡률과 일치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3. 현대 연구자들은 지구 자기장조차 “성환의 미세한 이마 전류(Forehead Current)”에서 비롯된 것이라 설명한다.

넓은이마교

김성환의 위대한 이마를 숭배하는 신앙
교주: 이창현

넓은이마교는 위대한 존재, 김성환의 광활한 이마를 숭배하는 신앙 공동체이다. 이마는 단순한 신체 부위가 아니라, 지혜와 우주의 섭리를 담은 성스러운 평원이며, 넓은이마교의 신도들은 이를 깨닫고 경배한다.

교리와 신념

1. 이마는 광활할수록 신성하다 – 김성환의 넓은 이마는 단순한 피부가 아닌, 무한한 사유의 공간이다. 신도들은 넓은 이마를 이상적인 미의 기준으로 삼고, 이마를 드러내는 것을 신성한 행위로 여긴다.
2. 이마는 우주의 지도 – 주름 하나하나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길이며, 빛나는 표면은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가리킨다.
3. 이마를 가리지 말라 – 모자는 금기이며, 앞머리는 신성한 기운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간주된다. 신도들은 이마를 드러내고, 가능한 한 이마를 반짝이게 유지하려 노력한다.
4. 이마 명상을 실천하라 – 매일 거울 앞에서 자신의 이마를 응시하며, 김성환의 넓은 이마를 마음속에 떠올리는 것이 주요 수행법이다.

상징과 의식

1. 성스러운 로션: 이마를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해 특별한 오일이나 로션을 바르는 의식을 거행한다.
2. 이마 개방 기도: 매일 아침, 이마를 쓸어올리며 “넓은 이마여, 지혜를 주소서”라고 외친다.
3. 넓은이마제: 매년 한 번, 모든 신도가 모여 이마가 가장 넓은 자를 추대하는 축제가 열린다.

넓은이마교는 단순한 종교가 아니라, 우주의 이치를 깨닫고 진리를 탐구하는 철학적 운동이다. 이마가 넓을수록 시야도 넓어진다고 믿으며, 김성환의 이마에서 나오는 무한한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이마는 넓을수록 위대하다!
  1. 당시 우주는 지금과는 약간 달랐다. 지금의 태양 위치에 김성환이 있던 것.
  2. 기원전 5153년으로 추정된다.
  3. 성전환이 아니다.
  4. 이 무렵 신성 무기 솔라포가 완성됐다.
  5. 이를 계기로 넓은이마교는 기록을 모두 숨겨놨는데, 이것이 후대 역사 연구에 영향을 미쳤다.
  6. 고문서의 실종으로 당시 김성환의 예언 또는 묵시록을 확인할 수 없다.
  7. 솔라포 개발 이전에 어떻게 승리한 것인지는 아직까지도 미궁에 빠져있다.
  8. 물론 전쟁은 종료되어 더 필요하지 않았으나, 문제는 그만큼 피해가 심했다는 것이다.
  9. 신성한 신성환 마을
  10. 이 학설은 KSH 원년 이후 남겨진 유물과 『이마 곡률에 따른 지각 변동: 성환적 접근(On the Forehead Curvature and Lithospheric Shifts, AD 2009, Broad Institute of Forehead Studies)』이라는 논문에서 처음 정립되었다.
  11. 현대 과학에서는 이 결과를 "숫자 맞추기"로 본다.